1만원 가격표 떼 10만원짜리 와인에…수백만원 훔친 30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9일 11시 03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고급 와인(포도주)에 저렴한 와인 가격표를 붙이는 수법으로 수백여만 원어치의 와인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1만 원대 와인 가격표를 떼 15만~18만 원 상당의 고급 와인에 붙여 계산하는 수법으로 최근 1년간 부산과 경남지역 대형 할인마트 5곳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와인 19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훔친 와인의 값은 총 260만 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예전에 산 1만 원 상당의 와인 가격표를 떼어 내 마트로 가져가 고가의 와인에 붙인 뒤 스스로 계산을 하는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표에는 상품 고유번호가 등록되지 않고, 금액 정보만 표시돼 의심을 받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마트 관계자가 와인 재고가 맞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최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마시고 남은 훔친 와인 11병을 압수했다.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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