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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가격표 떼 10만원짜리 와인에…수백만원 훔친 30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2-09 11:38
2020년 12월 9일 11시 38분
입력
2020-12-09 11:03
2020년 12월 9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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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고급 와인(포도주)에 저렴한 와인 가격표를 붙이는 수법으로 수백여만 원어치의 와인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1만 원대 와인 가격표를 떼 15만~18만 원 상당의 고급 와인에 붙여 계산하는 수법으로 최근 1년간 부산과 경남지역 대형 할인마트 5곳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와인 19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훔친 와인의 값은 총 260만 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예전에 산 1만 원 상당의 와인 가격표를 떼어 내 마트로 가져가 고가의 와인에 붙인 뒤 스스로 계산을 하는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표에는 상품 고유번호가 등록되지 않고, 금액 정보만 표시돼 의심을 받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마트 관계자가 와인 재고가 맞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최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마시고 남은 훔친 와인 11병을 압수했다.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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