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일주일 넘게 입원했는데…원내 감염 ‘0’ 미스터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1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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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부부 입원했던 파주 병원 170여명 현재까지 전원 음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부부가 일주일 넘게 입원했던 병원에서 단 1명의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21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양시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문산읍 거주 80대 남성 A(고양시 437번)씨는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지난 12~19일 파주시 문산읍 소재 B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19일 퇴원 후 다른 병원에서 찍은 흉부X-레이에서 폐렴 소견이 나와 고양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비슷한 시기에 설사와 복통 증상이 나타난 A씨의 아내 C씨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 역시 저혈당 때문에 지난 16일부터 B병원에 입원했다가 19일에 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퇴원 직후 확진된 만큼 병원 내에서의 감염 또는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입원환자와 직원, 종사자 등 17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아직 검사 대상인원 전원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입원환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직원과 간병인 등 종사자 역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몇 명을 제외하면 모두 음성이 나온 상태다.

특히 A씨 부부가 입원했던 병실에서도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같은 병실에 있던 퇴원자 18명도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명을 제외한 16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 초기에는 확진 판정에 이를 정도의 바이러스양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에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 병원 방문자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난 인원에 대한 진단검사 안내에 따라 일부 방문객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파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A씨 부부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원내 확진자가 없다는 점에는 우리도 놀라고 있다”며 “직원과 종사자, 입원환자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줘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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