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0층 이상 건물 81개…70m 이상 고가사다리 ‘0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2019.10.15 © News1

광주와 전남에 30층이 넘는 고층건물이 81개가 있지만 70m 이상의 고가사다리차는 지역에 1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30층 이상 고층건물이 4692개가 있다.

이 중 광주의 경우 60개가 있다. 아파트가 52개, 업무시설 2개, 복합건축물 6개다.

전남에는 아파트 20개, 업무시설 1개 등 21개의 30층 이상 고층건물이 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에는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광주의 경우 33m 이상 5대, 33m 이하 1대가 있는 등 일반 사다리차 6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3m 이상 1대, 33m 이하 4대 등 굴절차 5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33m 이상의 일반사다리차가 총 16대가 있다. 굴절차의 경우 33m 이상 5대, 33m 이하 3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완주 의원은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를 보면 건물 12층에서 발화가 추정되는 만큼 울산소방본부에 고가사다리가 있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며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건축자재, 소방시설, 화재 대응 장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0m 고가사다리차는 서울과 인천, 경기, 제주, 대전, 부산, 세종 등 전국에 10대 뿐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