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보내” 신천지에 청산가리 협박편지…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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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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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전신천지로 날아든 봉투. 청산가리와 함께 14억 원의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지만, 원래 목적지는 대전이 아닌 가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신천지 제공) /ⓒ 뉴스1
지난 21일 대전신천지로 날아든 봉투. 청산가리와 함께 14억 원의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지만, 원래 목적지는 대전이 아닌 가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신천지 제공) /ⓒ 뉴스1
신천지 대전교회로 협박편지와 독극물을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지난 24일 서울에서 검거해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이달 중순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천지 연수원으로 협박편지를 등기로 보냈으나, 연수원 측에서는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봉투가 아니라며 등기를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편지는 발신처로 적힌 대전 신천지 교회(맛디아 지상전)로 반송된 것이다.

해당 우편물에는 14억 4000만 원을 가상화폐로 보내라며 신도들을 협박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돈을 송금할 비트코인 주소가 들어 있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청산가리(사이안화칼륨) 20g이 담긴 봉투가 있었다.

A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신천지와의 연관성, 청산가리 구입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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