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음모론 지원하는 꼴”…김어준, 하차 요구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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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8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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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출처= 뉴스1
김어준. 출처=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2만 3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하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김어준 씨는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게시자가 언급한 사례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 초기 코로나19 확산 시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위안부 피해 할머님에 대한 음모론, 최근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화장(火葬)’ 표현 등이다.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어 “특정 진영논리를 옹호하기 바쁜 김어준 씨의 방송은 성숙한 여론 형성에 해가 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시민들이 방송국을 통해서 특정 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라고 납세했냐”면서 “그런 방송은 종편 혹은 인터넷 방송으로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BS에서 김어준 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많은 매체가 등장하고 기존 언론 및 방송의 위치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은 건전한 여론 형성의 장을 만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면서 “건전한 여론 형성은 최소한의 반대 의견까지 포함해서 정반합의 철학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어준은 지난 25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화장(火葬)’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이 넘어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인 탓에 검색이 불가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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