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00ㅏㄹ0ㅕ줴0애요” 장난같은 119 문자 의미 알아챈 소방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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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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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김웅종 소방장 보건복지부 표창 수상(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김웅종 소방장 보건복지부 표창 수상(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ㅅ00ㅏㄹ0ㅕ줴0애요0, ㅏ0사ㅏㅇ려0ㅔ요.’

장난·허위 신고 처럼 보였던 119 신고 문자의 의미를 재빨리 알아채 응급환자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소방서 접수요원이 표창을 받았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 소속 접수요원인 김웅종 소방장(41)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9일 오전 7시 47분경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ㅅ00ㅏㄹ0ㅕ줴0애요0‘라는 문자신고가 접수됐다. 1분뒤 다시 ’ㅏ0사ㅏㅇ려0ㅔ요‘라는 문자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허위 신고를 의심했다. 실제로 119 문자 신고는 휴대전화 버튼을 잘못 누르는 등 부주의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 소방장은 그러나 해당 메시지가 ‘살려주세요’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신고자 위치를 추적, 현장으로 구급대 출동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 등은 방문 앞에 쓰러져 호흡곤란과 경련 증상을 보인 신고자를 발견,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덕분에 신고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재난상황 선봉에서 빠른 판단과 대처로 응급환자를 살린 119종합상황실 요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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