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의료진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2020.4.20/뉴스1 © News1
사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부산 306번 확진자의 자녀(딸)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30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309번 확진자로 추정된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06번 확진자의 자녀 A씨를 상대로 코로나19 2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조사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부산 30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당초 오리무중이었던 30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이번 조사 결과로 인해 309번으로 추정되고 있다.
306번 확진자는 부산 기장군에 서주하는 86세 여성으로 1일 오전 11시50분쯤 기장군 철마면 소재 한 아파트에서 심장질환 등으로 의식이 없어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낮 12시26분쯤 사망했다.
그는 부산에서 발생한 4번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앞선 3명은 모두 치료 중 사망했다.
검시 과정에서 함께 사는 딸 A씨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이 확인되면서 사망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306번 확진자는 고령에다 기저질환이 있어 외출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감염원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인 자녀 A씨가 의심됐는데, 전날 진행한 검사 결과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경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A씨를 대상으로 재검사를 진행해 코로나19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302번 확진자와 접촉자이며,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306번 확진자는 고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사망원인을 두고도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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