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마이삭, 9월 3일 남해안 상륙할 듯…내륙 관통 첫 태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0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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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 뉴스1
30일 오전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 뉴스1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다음 달 3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륙을 지나는 첫 태풍이 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마이삭은 30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33㎞(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시속 29㎞의 속도로 북상 중인데 뜨거운 바다에서 계속 수증기를 흡수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31일 오후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다음 달 1일 중심기압 940hPa, 강풍반경 360㎞, 최대풍속 시속 169㎞(초속 47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보대로면 마이삭은 9월 3일 오전 부산과 통영 사이 연안을 통해 내륙으로 진입한 뒤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인근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 이 때도 마이삭의 강풍 반경이 300㎞가 넘고,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삭의 최전성기 세력은 앞서 서해안으로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와 비슷하지만 내륙을 직접 지나는 만큼 실제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삭은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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