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집회 참가자·인근 방문자 오늘까지 검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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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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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뉴시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뉴시스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물론 인근을 지났던 사람들도 26일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집회 참가자는 물론 인근 방문자도 오늘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검사받기를 바란다”며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확진 시 치료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로 확산할 경우 방역 비용도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합(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사실상 집회를 벌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머무른 사람도 조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동통신사에 보신각 인근 체류자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로 명단이 오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24일부터 자치구 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서울시 역학조사반 95명을 투입했다”며 “확진자가 워낙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100여 명을 선발해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선 내원객들. 사진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선 내원객들. 사진 출처= 뉴시스
이 관계자는 시내 생활치료센터 수용 현황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감염이 생기고 태릉선수촌, 한전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했다”며 “은평 소방학교를 확보하고, 내일이면 서울 인근에 있는 경기도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206병상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세가 꺾였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진정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느 곳에서 집단 감염, n차 감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임상위원회가 24일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했지만, 이는 전에 거의 더블링(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배 증가하는 것) 형태에 비해서는 분명히 줄어들었고 약간 진정세다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아직은 엄중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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