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작업’ 육군 일병, 고열 끝에 숨져…한타바이러스 감염 추정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26일 09시 36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제초 작업한 병사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이다가 숨졌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6사단 소속 A 일병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 간 부대 내에서 제초 작업을 한 후 19일경부터 40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렸다.

A 일병은 21일 국군 포천병원으로 옮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한타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후 A 일병은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악화해 24일 오후 결국 숨졌다. 그는 제초 작업 전날 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인 한타박스를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에 따르면 A 일병이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패혈증 쇼크가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에 의해 확산한다. 폐증후군(HPS)이나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의 원인이 된다. 잠복기는 보통 1~2주 정도다. 탈진, 구토, 안면홍조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장화나 긴 바지·긴 상의를 착용해 들쥐 배설물 등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