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언택트 관광 프로그램’ 발굴 안간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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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청호 생태관광’ 큰 인기
5인 안팎 소규모 여행 상품 검토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 대전관광협회, 지역 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침체된 지역 관광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대청호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은 대청호 오백리길 구간 트레킹과 대청호 생태환경 탐방, 대청호변 문화예술인과 자영업자의 상생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주관하는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는 올해도 1억2000만 원의 예산으로 1500여 명에 대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전세버스를 활용한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을 지양하고, 승용차를 활용한 5인 안팎의 소규모 여행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대청호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안전 여행지로 적절하다”며 “새로운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테마10선 제9권역(대전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의 지난해 인기 여행 프로그램이었던 ‘여백의 미’(여고동창생과 떠나는 백제의 미각기행) 프로그램 운영자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제9권역 운영 주체인 PM사업단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여행 방식, 콘텐츠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단 측은 지역 여행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소규모 여행단 규모의 렌터카 릴레이 여행, 테이크아웃 식도락 프로그램 등 기존에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9월 초 대전 트래블(Travel)라운지의 개원 등으로 ‘대전방문의 해’ 2년차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하려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맞게 됐다”며 “여행 욕구에 걸맞은 새로운 프로그램 신설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언택트 관광 프로그램#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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