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좀…” 지하철 승객 지적에 ‘가족 몰살’ 협박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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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4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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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2020.8.10/뉴스1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2020.8.10/뉴스1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주변 시민에게 폭언을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70대 남성 A 씨를 협박·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 45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한 다른 승객을 향해 욕설과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는 “가족을 몰살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당시 A 씨가 노약자석에 앉아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고 일행과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가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A 씨는 지하철에서 내려 달아났지만, 다음날인 22일 경찰의 추적에 붙잡혀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면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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