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가방 시신’ 살해범은 동갑내기 친구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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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수한 20대 2명 조사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무의도 나루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은 동갑내기 친구들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A 씨(21)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B 씨(21)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B 씨 등은 1일 오후 8시 반경 거주지 인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으며 경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가 돈을 빌린 뒤 제대로 갚지 않고 험담을 하자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마포구 자취방에서 A 씨와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경찰에서 “싸움을 한 뒤 서로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깨어 보니 A 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등은 다음 날 오전 6시경 숨진 A 씨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택시를 타고 무의도 나루터 주변 컨테이너 뒤편에 버린 뒤 도피 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무의도 가방 시신#동갑내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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