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탱크가 왜나와” 육군, 北전차 닮은 삽화 올렸다가…

동아닷컴
입력 2020년 7월 31일 16시 50분

육군 공식 SNS에 올라온 이벤트 글. 수정전 이미지(왼쪽)와 수정된 이미지. 육군 인스타그램 캡처

육군이 공식 SNS 이벤트글에 북한군 전차와 유사한 삽화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육군은 이미지를 수정하고 사과했다.

육군은 지난 2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디어 2만 팔로우를 달성했다”며 육군스타그램(육군+인스타그램)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추첨을 통해 육군 티셔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 게시물과 함께 올라간 이미지였다. 이미지 안에는 북한군 전차로 알려진 T55 탱크와 유사한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누리꾼들은 이를 지적하며 “인민군 탱크가 왜 나오나”, “대한민국 육군 공식 인스타그램에 북한군 전차라니”라고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육군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30일 이미지 안의 전차 삽화를 국군 전차로 수정해 다시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댓글을 통해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이 아니라 공식입장으로 해명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이미지는) 일반적인 전차를 나타내는 그래픽 이미지였다. 홍보물 제작 담당 실무자가 국내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것”이라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이미지가 T계열 전차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른 이미지로 수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