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수요시위 나선다…갈등 봉합?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0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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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5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처음으로 정의연 주최 수요시위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연과의 그간 갈등은 이제 봉합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다음달 12일 세계연대집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의연 주최 정기 수요시위에 나선다.

이 할머니가 정의연 주최 수요집회에 참석한다면 지난 5월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 등에 대한 성금 유용 의혹 등을 언급한 이후 85일 만에 참석하는게 된다. 이 할머니는 5월28일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대경주권연대가 주관한 수요시위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다.

세계연대집회는 일본, 미국 등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연대집회다. 위안부 피해를 첫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8월14일 개최되는 기림일을 기념하며 열리는 사전행사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사 교육 등을 강조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외교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베 사죄상’에 대한 언급도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정의연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제1450차 수요시위를 열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세계연대집회와 관련해 “많은 단체들이 공동주관하겠다며 연락을 줬다”며 “김학순 할머니와 또 다른 김학순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말하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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