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3차 감염자 신원 파악에 5일 걸렸다…QR코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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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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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6번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휴업한 한 가게에 폐쇄 알림문이 붙어있다© 뉴스1
제주 26번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휴업한 한 가게에 폐쇄 알림문이 붙어있다© 뉴스1
제주 한 유흥주점에서 코로나19에 3차 감염된 확진자가 유흥주점 QR코드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제주시 한림읍 호박유흥주점에서 제주 21·24번 확진자와 동석한 26번 확진자 A씨의 동선을 확인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보건당국이 지난 15일 21·24번 확진자가 호박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뒤 A씨의 존재를 알기는 했으나 신원 확인까지는 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A씨는 이달 1일부터 의무화된 유흥주점 QR코드와 명단 작성에서 누락돼 있었기 때문이다. 21·24번 확진자는 명단을 작성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의무화된 QR코드가 주점에 설치돼 있기는 했지만 A씨는 동행한 21·24번 확진자가 명단을 작성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21·24번 확진자가 A씨의 이름과 연락처를 모른다고 진술해 보건당국은 유흥주점에서 결제한 카드내역을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서야 닷새만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20일 오전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자신이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주점에 왔던 방문객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진술도 오락가락해 보건당국이 정확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20일 오전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은 후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으나 외출하는 모습을 봤다는 마을주민들의 증언이 나와 보건당국이 확인 중이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추가 접촉자)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주변인물들이 대부분 음성이어서 추가 환자 가능성은 없다고 보인다”며 “다만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동선은 추가적으로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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