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됐던 양현석, 정식재판 받는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뉴시스

외국에서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올해 5월 약식기소 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1)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청구하는 절차로, 당사자나 재판부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식 재판에 넘겨진다.

21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약식기소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양 전 총괄 프로듀서 등 4명을 지난 16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정식 재판은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신중한 심리를 위해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 전 총괄 프로듀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5460달러(약 3억88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수사한 경찰은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판례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해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했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