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투약’ 애경 3남 채승석, 첫 재판서 “공소사실 다 인정”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1일 10시 51분


코멘트
재벌가 및 연예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서울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 병원 © News1
재벌가 및 연예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서울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 병원 © News1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불법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50)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1일 오전 9시50분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등 혐의로 기소된 채 전 대표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채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신문 등을 위해 다음달 18일 오전 10시40분 공판기일을 재개할 예정이다.

채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I 성형외과 병원에서 총 10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채 전 대표는 간단한 피부미용 시술 등을 빙자해 시술과 무관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채 전 대표는 해당 병원장인 김모 성형외과 원장과 간호조무사 신모씨와 공모해 지인의 인적사항을 김씨에게 건넨 뒤 프로포폴 투약내용을 분산 기재하는 등 총 90회에 걸쳐 진료기록부를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 원장은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인사에게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6월, 채 전 대표는 김 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채 전 대표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반복투약할 때 중독위험을 진지하게 고지받은 적은 없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응한 이유는) 모든 걸 내려놓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싶어서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애경그룹에 입사한 채 전 대표는 그룹계열 광고회사 애드벤처 차장과 애경개발 전무를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로 부임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채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 수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