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새 일평균 3.4명→11.7명…광주·대전 등 비수도권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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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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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진=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진=뉴시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수도권의 경우 최근 2주 사이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최근 2주간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으로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1.1명으로, 직전 2주간 36.8명에 비해 평균 5.7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일평균 확진자 수는 33.4명에서 19.4명으로 줄었다.

반면 대전·충청·대구·경북·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는 종전 3.4명에 비해 11.7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전파 양상이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친목과 종교시설 등 소모임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산발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남의 전파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점은 감염 통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저지하고 있어서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전국적으로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의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뒤쫓아가고 있는 감염 차단 노력을 반복하고 있으나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계속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 고리를 신속하게 끊어내서 확산을 늦추기 위해 총력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방역수칙을 지켜주고 계시나 모임과 이동이 증가하고 사람들 간 접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위험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대전, 광주와 전남 지역 여러분께서는 지자체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8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만 3137명으로, 신규 확진자 48명 가운데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은 각각 24명이다.

지역발생의 경우 서울 2명, 인천 5명, 경기 5명으로 수도권이 12명이다. 그 외 광주 7명, 대전 2명, 충남 1명, 전남 2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4명 중 15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서울 1명, 부산 1명, 대구 2명, 인천 1명, 경기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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