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 키트 만든 ‘한국 연구 역량’…네이처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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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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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인공위성 ‘천리안 2B’의 전자파 실험 장면이 28일 네이처가 한국의 연구 성과와 제도를 설명하는 특집 기사 표지로 쓰였다 (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2020.05.28/ 뉴스1
다목적 인공위성 ‘천리안 2B’의 전자파 실험 장면이 28일 네이처가 한국의 연구 성과와 제도를 설명하는 특집 기사 표지로 쓰였다 (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2020.05.28/ 뉴스1
저명 학술지 네이처가 1993년 한국을 다룬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연구 성과와 제도를 특집기사로 다룬다.

스프링어 네이처는 28일 발간하는 네이처 581호에서 ‘네이처 인덱스 한국특집’을 통해 한국의 연구전략을 소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스프링어 네이처(Springer Nature)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 교육서적을 출판하고 관련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번 특집 기사에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지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을 조명했다. 세계 1위는 이스라엘이다.

또 지난 2000년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던 것에서 2018년에는 4.5% 이상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소개하며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가 되겠다는 국가 전략을 조명한다.

기사에서는 한국의 ‘하향식(top-down, 톱-다운)’의 정책이 정부·학계·산업계 사이의 강한 협력 관계를 만든 점이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특성이 효과를 본 사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신속한 생산이 소개됐다. 진단 키트에 대해 긴급 사용허가를 받은 4개 회사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이외에도 네이처 인덱스가 분석한 한국내 연구 기관 순위, 주요 과학 선도 국가 중 한국의 위치, 물리학에서 한국이 두각을 들어내고 있는 데이터, 삼성의 주요 연구 협력자, 해외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유치하는 한국의 전략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네이처 인덱스는 연구 기관의 성과의 지표 중 하나로 쓰이며 논문 저자와 저자소속기관의 관계를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다. 전 세계 유명 과학자들이 저널의 품질과 명성을 바탕으로 선정한 82개의 자연 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의 기여도를 분석해 연구성과 및 협력을 살피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네이처 인덱스 개발자는 “전후의 경제 과학 발전으로 증명된 창의성과 결단력은 앞으로 더 큰 성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을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에서 ‘선도자(first mover)’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응용 연구뿐 아니라 기초 연구를 지원하는 정부의 추진계획을 보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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