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시 확진자(19·남성)가 최근 부산의 주점, 클럽, 횟집 등을 잇달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접촉자로 파악된 부산시민이 무더기로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구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2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장소별로는 클럽 내 접촉자 107명, 횟집 접촉자 7명, 주점 접촉자 6명, 기타 3명 등이다.
자가격리자 중 유증상자 2명은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대구 확진자 방문 당일 클럽 내 방문객 481명에 대한 인적사항과 연락처는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클럽 방문객과 종업원 등 총 515명 중 388명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연락했고, 나머지 127명은 연락 불명 상태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클럽 내 CCTV 확인 결과, 방문객 80%와 종업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클럽이 지하 공간이다보니 환기에 대한 판단이 불분명하며, 대구 확진자와의 접촉자를 특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대구 확진자의 동선과 방문시간대을 부산시 홈페이지와 공식 SNS채널 등에 게재했다”면서 “대구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클럽 등을 방문한 사람 중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상담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인후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있었고, 군 입대 시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18일 부산 내 클럽, 주점, 횟집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더불어 부산시는 대구 확진자가 방문한 부산진구 클럽, 주점 등 2곳의 영업주를 만나 영업 자제를 권고했고, 이들 업주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소비자감시원 등과 합동단속반(2개반 18명)을 편성해 5월 1일까지 클럽 형태의 감성주점에 대한 특별단속을 펼칠 계획이며, 단속대상은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 등이다.
특히 지난 25일 클럽 형태 감성주점 3곳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이 중 2곳이 일반음식점 허가 받아 주류만 전문적으로 취급한 업종 위반으로 적발됐고, 나머지 1곳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사실이 적발됐다. 부산시는 이들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하고,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26일 신도 수 1000명 이상 대형 교회 76곳 중 68곳이 주일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부산 내 개신교 교회는 총 1756곳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