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속에 박힌 ‘추락 헬기’, 수색 난항…“수중 시야 확보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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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헬기가 추락해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20일 오전 울산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 중 헬기가 추락해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울산 울주군에서 산불 진화작업 중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이틀째를 맞아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지상과 수중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전 6시부터 울주 등 3개 소방서와 119 구조대가 수중을, 경찰이 지상을 각각 수색하고 있다.

첫날 회야댐 수중 수색 당시 촬영된 사고 헬기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조종석이 수면 방향으로 뻘속에 50cm 정도 박혀있는 상태였다.

또 헬기 주변에는 추락 당시 잘려진 나무와 각종 부유물이 엉켜 가시거리가 1m도 되지 않아 시야 확보도 힘든 상황이다.

소방본부는 잠수조를 편성해 30분 간격으로 교대로 수색에 나서는 한편 헬기 진입이 불가능할 경우 인양 장비를 동원해 기체를 들어 올려 수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첫날 구조된 기장은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해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사고 현장에는 실종된 부기장의 거주지인 광주광역시에서 아내와 아들 등 가족들이 찾아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종된 부기장은 화재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계약으로 가족과 떨어져 울산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부기장의 부인은 “남편이 명절때도 집에 안오고 근무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생사도 모른 채 기다리기 너무 힘들다.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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