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연대 “모든 신도 데이터 보관 신천지 과천본부 압수수색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9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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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지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19일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지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한 가운데 하루 빨리 신천지 과천본부 총회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전피연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폐쇄성을 고집해온 신천지가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로 신도 명단을 제출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며 “정부 방역 작업에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 고발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씨에 대한 횡령 및 배임에 대한 폭로와 신천지의 반사회적, 반인륜적 사이비집단 행태를 고발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피연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 경제 범죄가중 처벌법 상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이씨를 대검에 고발했다.

지난 16일 ‘슈퍼전파자’인 국내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는 신천지의 비협조가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피연의 주장이다.

전피연은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신도명단과 시설물 리스트는 믿을 수 없는 자료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감염 차단, 치료, 확산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신천지는 자발적으로 충실한 자료를 제출할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강압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천지의 과천본부 총회사무실을 하루 빨리 압수수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과천시 제일쇼핑 4층에 위치한 신천지 과천본부 총회사무실에는 신도 24만명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천지 신도들은 입교 후, 지문을 등록하기 때문에 예배 참석 상황, 타지역 교회방문 기록, 인적사항 등을 본부 데이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피연은 이런 모든 내용을 전날(28) 수원지검에서 진술했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과 동시에 이씨에 대한 횡령, 배임 건도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수사기관의 연락이 오기 전까지 2차 조사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전피연 신강식 대표와 정책국장을 맡고 있는 박향미 목사는 수원지검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파본부 12곳, 지교회 60곳, 선교센터 306곳, 사무실 103곳, 특수비밀영업장 1048곳과 입교대기자 7만명 등에 대한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난 27일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12월에는 이씨의 과거 내연녀인 김남희씨와 양아들 이전근씨와 얽힌 ‘100억원대 부동산’ ‘가평 평화의 궁전 별장’ 등 횡령과 배임에 대해서도 의심된다며 고발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에서 접수한 전피연의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은 수원지검이 신천지 본부 소재지를 포함한 경기남부 권역을 담당하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장이 접수된 지난 27일 바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사건을 이첩받은 수원지검은 해당 건을 공직·기업범죄전담부(형사 6부)에 배당했다.

검찰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추가 고발건을 계기로 과천본부 총회사무실과 이씨의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불가피할 만큼, 향후 수사방향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최근까지 가평 ‘평화의 궁전’에 머물다가 이번 사태 이후 동선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현재 가평 시설에는 ‘시설폐쇄’라는 표시만 부착돼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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