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확진자 완치 의료진 “코로나19에 에이즈 치료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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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2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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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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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54세·한국인 남성)가 12일 퇴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이다.

3번째 확진자를 치료해온 명지병원 의료진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고 밝혔다.

‘칼레트라’(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증식에 필요한 효소(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날 명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번 환자가 입원한 지 8일째부터 칼레트라를 투여했다”며 “투약 다음 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했고 폐렴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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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역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고위험군의 경우라면 초기부터 이 약의 투여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명지병원은 3번째 확진자의 자세한 치료과정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이날 기준 7명(1·2·3·4·8·11·17번)이 퇴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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