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6일(현지 시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온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때 자진 신고 및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코로나 사태 후 한국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나라는 영국이 처음이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외에도 한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입국자가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 코로나 증상을 보이면 즉각 실내에 머물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보건부는 “이들 국가는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항공 여행객이 많고 실제 감염자가 발생한 곳”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7일 기준 주요국 확진자는 중국 3만1116명, 일본 85명, 싱가포르 30명, 태국 25명, 한국 24명, 호주 15명, 말레이시아 14명, 독일 13명, 미국과 베트남 각 12명 등이다. 14명의 확진자를 보유한 말레이시아는 여행주의국에 포함됐지만 비슷한 수준인 미국 독일 호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구 선진국과 달리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방역 수준을 못 믿어서 일종의 차별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영국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중년 남성으로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후 영국에 귀국했다. 확진자 3명 중 중국 외 국가에서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B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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