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靑민정비서관 검찰 출석…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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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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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29일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18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중앙지검 현관 로비에 도착한 이 비서관은 “검찰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에 관해 장외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고 절제되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비서관은 자신이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는 등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1월 13일과 17일 두 차례 걸쳐 검찰에 등기 우편을 보냈다. 등기 우편을 통해서 검찰 출석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 명시적으로 밝힌바 있다”며 “오늘 출석도 그때 표명한 연장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하루에도 많은 전화통화를 한다. 그런데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검찰 전화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놨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누가 어떤 연유로 저에 관해 반쪽짜리 사실만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이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을 겨냥한 비리 첩보 생산과 하명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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