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주민, 성탄절 선물로 새집 받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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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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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피해 주민 새집 입주식.(순천시 제공) /뉴스1 © News1
화재피해 주민 새집 입주식.(순천시 제공) /뉴스1 © News1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이 행정기관과 주변의 도움으로 한달만에 새집에 입주했다.

26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송광면 장안마을에 거주하는 김모씨(59)는 지난달 21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거처를 잃었다.

모든 것을 잃고 맨몸만 빠져나온 김씨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며 일용직 노동자로 겨우 생계를 이어오던 상황이었다.

어려움에 처한 김씨의 소식을 들은 허석 순천시장은 관련 공무원을 소집해 조속한 대책 강구를 지시했고, 관련 부서와 이웃들은 김씨에게 새집을 지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라이온스협회(총재 이순기)와 순천강남라이온스클럽(회장 류승석) 회원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불에 탄 주택의 폐기물(5톤 트럭 17대 분량)을 처리했다.

순천건축사협회(회장 조익선)는 신축 주택의 무료설계를 지원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긴급 주택자금 2000만원을 지원했다.

주택을 시공한 성광건설에서도 1000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등 시민과 행정기관의 마음이 한데 모여 한 달여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완공된 집은 53㎡규모의 조립식패널 건물로 전기와 수도, 주방, 싱크대, 화장실을 갖췄고, 성탄절인 25일 드디어 입주식이 열렸다.

입주식에서 김순호 장안마을 이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 지원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오늘 성탄절 선물을 준 허석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마을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주민 김씨는 “불이 났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허석 시장은 “시민과 협력해 이뤄낸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목표의 소중한 사례”라며 “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순천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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