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영화 메카로 도약”…부산영화촬영소 건립 사업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6시 41분


임대 부지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부산영화촬영소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 기장군은 문화체육관광부·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부산영화촬영소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변경된 실시협약은 기장군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 조례’를 개정해 임대부지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촬영소 사용료(부지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고 부지사용 기간 연장을 의무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 용지를 매입하고자 할 때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영화인들은 그동안 “임대 부지에 영진위가 660억 원이 드는 부산영화촬영소를 지었다가, 지역 정권 교체 등으로 임대가 연장되지 않으면 자산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지 불안 문제 해소로 촬영소 건립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장군이 영화의 메카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촬영소는 남양주촬영소 매각대금 660억 원을 활용해 기장도예관광힐링촌에 조성하는 시설. 24만9490㎡ 부지에 영화 촬영 스튜디오 3개 동, 영상지원시설(6348㎡), 제작지원시설(1157㎡), 아트워크시설, 야외촬영장(7만7000㎡) 등을 짓는다.

영화진흥위는 2009년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아직 촬영소와 본사 건물을 완공하지 않은 상태다. 부산영화촬영소는 내년 상반기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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