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마약 밀반입 5년간 26건…1조2215억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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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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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국제우편>특송화물 등으로 반입시도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씨와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 등 부유층 자녀들이 잇따라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가운데 최근 5년간 100억원 이상 세관에 적발된 마약 밀반입 사건이 2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00억원 이상 마약 밀반입으로 26건이 적발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2215억원 상당의 마약이 확인됐다.

연도별로 100억원 이상 적발건수는 2014년 7건(1360억원), 2015년 6건(1939억원), 2016년 2건(327억원),2017년 3건(566억원), 자난해 8건(8021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엔 전년보다 적발 금액이 14배 증가했다.

1회 최고 적발 규모는 지난해 10월17일 수입화물을 통한 밀반입으로 당시 발견된 필로폰만 3360억원 상당 112㎏에 달한다. 이어 1916억원, 854억원, 783억원, 630억원 등 대규모 마약 밀반입이 적발됐다.

전체 마약 밀반입 건수도 증가 추세다. 2014년 308건이었던 적발 건수는 2015년 325건, 2016년 382건, 2017년 429건에 이어 지난해 660건으로 5년 사이 2.1배 증가했다. 이 기간 적발된 마약만 1조4119억원어치다.

반입 경로는 항공 여행을 통한 밀반입이 5년간 3628억원(267건)으로 가장 금액이 컸다. 전체 적발 금액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어 국제우편 752억원(1342건), 특송화물 596억원(424건), 해상여자 427억원(29건) 순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재벌그룹과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마약 밀반입 소식에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항공여행 뿐만 아니라 해상여행,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마약 반입의 경로가 다양한 만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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