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원정도박 혐의’ 2차 조사…‘침묵’ 일관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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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등 혐의 조사…8월28일 이후 두 번째
출석 전후 묵묵부답…굳은 표정으로 조사실행
YG·승리 도박 등 혐의 수사…회계자료 등 조사


조사 후에도 취재진에 묵묵부답…귀가해
지난달 12시간 가량 1차 조사 이후 출석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 이후 이 혐의와 관련한 두번째 소환이다.

승리는 이날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오전 10시39분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8시간46분 지난 오후 7시25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조사 이후 ‘어떤 내용을 설명했는지’, ‘환치기 혐의 인정했는지’,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떠났다.

그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동행해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2차 소환조사 받는 심경이 어떤지’, ‘불법 환치기 의혹을 부인하는지’, ‘상습 도박혐의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답변없이 굳은 표정을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승리도 함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달 14일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YG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의혹을 규명할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5시간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회계자료와 환전내역, 금융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승리는 지난달 28일 12시간에 걸친 1차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 혐의로 지난 6월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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