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꼭 가겠다” 거짓말 한 유승준…10명 중 7명 입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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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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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3). 사진=아프리가TV 영상 캡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3). 사진=아프리가TV 영상 캡처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은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해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3)의 입국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일 유승준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 ±4.4%p)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자 다수는 유승준의 입국과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응답자 중 68.8%가 ‘대표적인 병역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 ‘모름·모응답’은 7.9%였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 실시한 유승준 입국 허용 여부 조사에서 반대 66.2%, 찬성 24.8%가 나왔던 결과와 비슷하다.

지난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곡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발매해 인기를 얻었다. 한국과 미국 이중 국적자였던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인이라면 군대에 가야한다.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유승준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그해 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승준의 입국이 거부됐다.

유승준은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심에 이어 2017년 2심에서도 패소했다.

오는 11일 오전 11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우리 정부가 비자발급을 거부하며 입국을 제한한 것이 위법인지 여부가 최종 판결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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