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사건 유감”…베트남 공안장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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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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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또 람’ 베트남 공안부장관과 가진 ‘한-베트남 치안총수회담’에서 “지난 4일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갑룡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에서 이렇게 밝히고,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베트남 이주여성인 부인 A씨(30)를 폭행한 남편 B씨(36)가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남 영암군 자택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을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이날 회담은 양국 재외국민 보호와 수사 공조 등 치안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를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일어난 이주여성 폭행 사건을 두고 우리나라 치안총수로서 민 청장이 유감 표명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두 국가의 치안총수가 만난 건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베트남에 방문을 요청하고, 공안부가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베트남 공안부에서 총 15명의 장성급 최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다.

‘또 람’ 공안부장관은 경찰청에서 2017년부터 진행 중인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 추진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달하고, 앞으로 이런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와 베트남 경찰기관의 협력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도 두 나라의 치안협력이 보다 긴밀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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