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행운의 동전’으로 가정형편 어려운 특성화고 학생 장학금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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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팔석담에 시민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장학재단은 올해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의 신규 장학생 20명을 선발해 19일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은 서울 소재 특성화고 2학년 학생 가운데 저소득 가정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매년 100만 원 씩 2년간 지원된다.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은 서울시설공단이 한 해 동안 청계천 팔석담을 찾은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을 모아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한 재원으로 지급된다. 2015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서울 소재 특성화고 학생 140명이 모두 2억 원을 받았다. 올해에도 신규 장학생 20명을 포함해 총 40명에게 4000만 원을 지원한다.

팔석담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 바로 옆 모전교 다리 주변에 위치한 석조 조형물로 ‘전국8도’를 상징하며 각 지방에서 구해온 돌로 만들었다. 2005년 10월 청계천 개장 이후 ‘팔석담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퍼지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지기 시작했고, 2012년 이후 매년 평균 5200만 원 상당의 동전이 쌓이고 있다. 동전은 매일 오후 9시 서울시설공단에서 수거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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