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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정, 전 남편 살해 후 범행도구 환불…“시체 옆에 있던 거라 찝찝”
뉴스1
업데이트
2019-06-10 14:31
2019년 6월 10일 14시 31분
입력
2019-06-10 14:31
2019년 6월 10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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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제주 떠나기 전 태연하게 표백제 등 환불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환불하고 있다. 사진은 마트 CCTV영상 갈무리.(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19.6.10/뉴스1© 뉴스1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사전에 구입했던 범행도구 중 일부를 범행 후 마트를 다시 찾아 환불하는 등 태연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고유정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제주시 한 마트에서 표백제 등을 환불했다.
환불 물품은 표백제, 락스, 테이프 3개, 드라이버 공구세트, 청소용품 등이다.
이는 고씨가 같은달 22일 해당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 중 일부다.
당시 고씨는 흉기 한 점과 표백제, 고무장갑, 청소도구 등을 다량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 중 남은 물품을 환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가 다시 마트에 나타난 5월28일에는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하얀색 비닐봉투 등에 물건을 담아 온 고씨는 환불할 물품을 하나씩 꺼내다가 액체가 봉투 안에 쏟아진 듯 일부 물품을 휴지로 닦기도 했다.
이날은 고씨가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날이다.
고씨는 물품을 환불한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그게)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7일 펜션에서 나와 28일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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