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강연료 문제를 제기했던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김수연 부의장은 7일 제234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했다.
김 부의장은 “고액의 김제동 섭외는 구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됐다”며 “지역민들이 김제동을 섭외 1순위로 꼽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선호도 관련 거짓말과 구민 정서와 동떨어진 사업을 끝까지 추진하려다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선 구청장이 직접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구청장을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이경수 의원은 집행부를 옹호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제동의 청소년 아카데미가 많은 매체를 통해 고액 강사료 논란으로 행사 기획의 순수성이 왜곡돼 급기야는 행사가 취소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침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일각에선 김제동 논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정용기 국회의원의 망언을 잠재우기 위한 시선 분산용이란 지적도 나온다”며 “정 의원을 성토하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이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당에서 김제동 카드를 내민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박정현 구청장은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행사 취소 발표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또다시 본질을 비껴가며 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우선 김제동씨의 향후 계획만 충실히 담았지 대덕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김제동씨 기획사가 발표한 입장문인가 착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덕구청장은 그동안의 추진 경위와 취소 사유 등에 대해 구민에게 납득 가능한 설명을 하고, 서민들을 우롱한 처사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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