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화살머리고지서 ‘전투참전 증명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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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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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 내 2~4구 이상 다수 유해 한 지점서 발굴
5월28~6월5일에 유해 100점·유품 6641점 추가 식별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기장 수여증(분석후의 모습) © 국방부 제공=뉴스1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기장 수여증(분석후의 모습) © 국방부 제공=뉴스1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부는 지난주 발굴된 유품(지갑) 안에서 ‘대한민국 육군총참모장’이 발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장 수여증’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국방부는 ‘기장 수여증’은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에게 발급됐던 전투참전 증명서”라며 “육군기록물 정보와 대조작업 등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교통호 안에서 2~4구 이상의 다수 유해가 한 지점에서 뒤섞인 채로 동시에 발굴돼 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참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우리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총 425점이며, 유품은 2만9696점이다. 지난달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는 100점이며 유품은 6641점이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되고 있는 다수유해 모습 © 국방부 제공=뉴스1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되고 있는 다수유해 모습 © 국방부 제공=뉴스1

지난달 28일에는 지뢰제거 간 허벅지뼈 1점(12cm)이 발굴됐다. 다음날엔 두개골편 2점과 어깨뼈 1점(4cm), 팔뼈 1점(8cm), 정강이뼈 1점(35cm)이 발굴됐다. 또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40점의 유해가 나왔다.

이어 30일에는 지뢰제거 간 허벅지뼈 1점(20cm), 지면굴토간 하지골편 3점(4cm)이 발굴됐다. 또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15점의 유해가 나왔다.

6월 3일에는 지면굴토 간 쇄골뼈 1점(8cm), 어깨뼈 1점(18cm),아래턱뼈 1점(10cm), 척추뼈 1점(5cm), 발등뼈 5점(각 6cm)이발굴됐다.

다음날엔 지면굴토 간 발꿈치뼈 1점(8cm), 허벅지뼈 1점(35cm), 지뢰제거간 허벅지뼈 1점(20cm)이 발굴됐다. 또 인근에서 추가로 21점의 유해가 나왔다. 또 6월 5일에는 지면굴토 간 사지골편 2점(각10cm)이 발굴됐다.

국방부 측은 “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했다”며 “6·25 전사자 유해(유품)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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