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5·18 망언’ 자유한국당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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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8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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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조작한 이들이 왜곡과 폄훼의 망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외국인투자자문회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17/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외국인투자자문회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17/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5·18 망언’ 사과와 징계에 소극적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를 위해 자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라 명령하던 이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외침에 고문과 조작, 최루탄과 공안정국으로 답했던 이들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왜곡과 폄훼의 망언으로 다시 광주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의 역사, 부역의 역사가 부활을 꿈꾸는 역사 퇴행이 끝나지 않는 한 1980년 5월의 광주는 끝날수 없다”며 “망월동 묘역에 잠들어계신 오월 영령들 앞에 선 저는 여전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39년 전 그때, 저는 고시공부를 하는 학생이었다. 광주가 피 흘리고 있을 때 함께하지 못했다”며 “1980년 5월의 광주 앞에 저는 아직도 죄인”이라고 돌아봤다.

또 “함께하지 못했던 죄송함, 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분노가 제 삶을 인권변호사의 길로, 시민운동가의 길로 이끌었다”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은 저의 숙명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려는 수많은 노력과 광주에 진 빚을 갚아나가려는 양심들이 있었기에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 주최로 광주광역시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참석자들과 함께 헌화·분향하고 묵념하며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넋을 기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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