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영장 전 ‘막판 다지기’…‘키맨’ 윤중천 7차 소환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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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대 횡령소송 포기압력 있었나’ 질문에 묵묵부답
金 혐의 전반부인…檢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News1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News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성접대 의혹사건’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둔 ‘막판 다지기’ 수사로 풀이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3일 오전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19일 윤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흘 뒤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일곱 번째 소환이다.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윤씨는 ‘김 전 차관이 윤씨를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 전 차관이 1억원대 보증금 횡령 소송 포기하게 했다는데 어떤 식의 압력 있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수사단이 이르면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만큼, 윤씨를 상대로 뇌물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에 이어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차관은 자신이 받는 뇌물·성범죄 등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와 혐의 전반을 부인하고 있다. 윤씨와의 대질신문도 김 전 차관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수사단은 지난 2008년 김 전 차관이 윤씨에게 이모씨로부터 받을 돈 1억원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씨는 윤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이다.

윤씨는 지난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 명목으로 1억원을 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나, 김 전 차관의 요구로 취하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받은 일반뇌물 부분과 피해여성 보증금 분쟁에 관여한 제3자 뇌물부분을 포괄일죄로 묶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가운데 윤씨로부터 받은 성접대는 뇌물수수 혐의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간 부분은 공소시효나 법리 문제 같은 논란이 있어 수사는 계속하되 영장에 적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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