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승리 측 변호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20일 MBN은 경찰이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에 “제보자와 대질을 하든, 거짓말 탐지기를 하든 모든 조치를 할 의향이 있다”며 “이제껏 나온 모든 성매매 및 마약 의혹 보도가 악의적인 제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정말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손 변호사는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성접대 지시 정황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 매체는 2015년 말 승리와 당시 승리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을 준비 중이던 유모 씨, 김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고, 해당 대화에는 승리가 김 씨에게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 여자들을 부르라고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손 변호사는 “승리가 김 씨를 통해 A 씨 일행에게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는 말이 나온다. A 씨는 승리의 오래된 (여성인) 친구이며 싱가포르 국적”이라며 “친구인 A 씨가 한국에 놀러 왔으나 당시 승리는 나고야 콘서트 중이라 A 씨를 챙길 상황이 되지 않아 김 씨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 쇼핑 등을 할 여자 여행 메이트를 소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대화방에서 나온 승리의 ‘잘 ○○는 애들’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승리가 평소 잘 ○○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저렴한 표현이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설령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였다고 해도 김 씨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라고 언급하고 있고, 당시 김 씨가 아레나에 부른 여성이 자신의 지인들이라는 점을 보면 결코 ‘성매매’를 전제로 한 대화는 아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대화 내용과 관련해 뒤늦게 입장을 밝히는 데 대해서는 “승리가 당시 카톡 (대화 내용을) 가지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정확히 말씀드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승리가) 3년 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없었고,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성매매 같은 일은 결코 없었기 때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카톡 대화의 전문을 보게 되었고, 그 카톡에서 A 씨와 김 씨가 처음 부른 지인의 실명을 보고 나서야 당시 상황이 기억났다”고 전했다.
한편 병무청은 20일 승리가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예정이었던 승리의 육군 입대일은 3개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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