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마지막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22명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일 14시 25분


코멘트
News1
News1
광주·전남 지역의 마지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알려진 곽예남 할머니(94)가 2일 숨졌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폐암 투병 중이던 곽예남 할머니가 2일 오전 10시59분쯤 전남 담양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5년 태어난 곽예남 할머니는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4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곽 할머니는 1945년 해방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60여년을 살았다. 이 후 방송 등을 통한 끝에 2004년 4월1일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 당시 피부상피세포암 등을 앓고 있었고, 2015년 1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6개월 시한부 판정에도 3년 이상 버텨온 곽 할머니는 올해 초 건강이 악화돼 결국 일본의 사과를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곽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전북 전주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