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깡패같은 놈들, 母 찾아와 합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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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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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데스크’ 캡처.
MBC‘뉴스데스크’ 캡처.
'버닝썬' 폭행사건 당사자 김상교 씨는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어머니가 합의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월말 처음 뉴스가 나간 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너가 포기할까봐 사실 이야기 안 했는데 깡패 같은 놈들이 찾아와서 네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너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어머니는 뉴스로 제가 맞는 걸 처음 보시고 구토를 하셨다. 저는 어떻게든 이겨내고 이길 거다. 그게 제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김 씨는 '버닝썬' 장모 이사,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 씨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 당일 클럽에 있었던 여성 2명이 김 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씨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고소인 중 1명이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MD 애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이들을 고소하겠다며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됩니다"라고 버닝썬을 홍보하기도 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이나 경찰조사를 받을 때도 이 대표는 마약 유통은 물론 투약 의혹도 부인했다.

그러나 26일 MBC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버닝썬 클럽 영업사장인 한모 씨도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매체는 밝혔다.

경찰은 이 대표와 한 씨를 출국금지하고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압수수색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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