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신체접촉 수치스러웠다”…경찰, 피해 진술 확보한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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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회식자리 참석 여직원 소환 조사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수사 탄력

경찰로고.©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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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서구 한 여직원이 경찰 조사에서 ‘수치스러웠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 서구 여직원 A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

A씨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회식에 참석했다가 이 구청장으로부터 신체접촉을 당한 여직원 중 한 명이다.

A씨는 조사에서 “(이 구청장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때문에) 수치스러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에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입증할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불거졌다.

이 구청장은 당시 수명의 여직원에게 ‘볼 뽀뽀’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서구 시민 단체가 이 구청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달 30일 경찰에 사건을 맡겼다.

경찰은 그동안 회식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조사했으나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은 없었다.

그러나 A씨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씨는 이 진술 외에도 ‘내부(서구청)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회의가 열렸고, 회유와 압박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직원을 불러 조사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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