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여, 음란물 유통 방조, 폭행, 욕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수원=뉴시스】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전 회장이 16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양씨는 수원지방검찰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포토라인에 멈춰 섰다.
‘엽기행각’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사건의 주인공인 양씨의 두 팔은 경찰에게 붙들려 있었다.
양씨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포토라인에 선 양씨는 “현재 심경은 어떠냐” “지금 ‘웹하드 카르텔’ 주범이라는 여론이 있는데 그런가” “억울하거나 하고 싶은 말 있는가” 등 취재진의 온갖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경찰 손에 이끌려 호송차에 올라탔다.
‘양진호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양씨와 관련한 수사 전반과 그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과거 양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진술했던 직원 8명, ‘웹하드 카르텔’ 관련 임직원 19명도 차례대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현재까지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Δ폭행(상해) Δ강요 Δ동물보호법 위반 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Δ저작권법 위반 Δ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Δ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Δ횡령 총 9개이다.
앞서 합동수사팀은 지난 7일 오후 12시10분께 양씨의 임시 거처인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주차장으로 20여명의 경찰관을 급파해 양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9일 양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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