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의혹 일파만파…‘한국미래기술’ 홈피 이어 ‘셜록’ 홈피도 마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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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실탐사그룹 셜록 홈페이지 캡처
사진= 진실탐사그룹 셜록 홈페이지 캡처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의혹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위디스크 워크숍 현장에서 양 회장이 엽기적인 행각을 강요했다는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양 회장의 폭행 의혹 영상이 공개된 30일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가 마비된 데 이어 31일에는 해당 의혹을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 홈페이지도 다운됐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와 함께 양 회장 관련 의혹을 이틀 연속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http://www.neosherlock.com·이하 셜록)’ 홈페이지는 3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셜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잠시 서버 점검 중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뉴스타파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셜록 홈피 다운됐다.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셜록은 30일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라며 영상과 관련 증언 등을 공개했다. 이후 양 회장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폭발하면서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는 31일에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두 매체는 이어 31일에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며 관련 증언과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양 회장 측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 회장의 폭행 의혹 등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31일 동아닷컴에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앞서 진행해오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와 병행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9월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를 벌여 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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