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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2년 된 ‘전두환 나무’ 갑자기 말라 죽어…고의훼손 의혹도
뉴시스
업데이트
2018-10-05 09:05
2018년 10월 5일 09시 05분
입력
2018-10-05 07:46
2018년 10월 5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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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청 앞마당에 있던 일명 ‘전두환 나무’가 갑자기 말라 죽어 고의적 훼손 의혹이 일고 있다.
상주시는 5일 “전 전 대통령이 옛 상주군청사(무양청사·현 상주시의회)를 방문한 것을 기념해 심었던 느티나무가 최근 잎이 낙엽처럼 마르는 등 갑자기 고사(枯死)했다”며 “일반적으로 잘 죽지 않는 품종의 나무로 알고 있어 난감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무는 지난 1986년 9월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상주를 방문했을 때 기념식수로 심은 나무다.
기념식수 아래에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순시 기념식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일반적으로 느티나무는 잘 죽지 않는 품종의 나무로 알려진 데다가 32년 동안 잘 자라던 나무가 갑자기 죽어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 시민은 “지금까지 잘 자라던 나무가 갑자기 고사한 것은 누군가 고의적 훼손이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상주시의회 앞 주차장 포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당시 나무의 뿌리를 일부 잘라냈고, 이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배수가 잘 되지 않은 탓에 나무가 말라 죽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열린 제186회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는 A의원이 “내란죄로 사형선고까지 받은 사람의 기념식수를 상주시에서 아직 보유하고 있다는 자체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기념식수 철거를 집행부에 요구한 한 바 있다.
【상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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