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음주 운전 사고에 여론 격앙 …‘음주운전=살인’, 엄벌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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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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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모 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사망, 황 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된 상황. 해당 게시판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가해자를 엄벌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황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던 5명 중 A 씨(20·여)와 B 씨(33) 등 2명이 숨지고 황 씨를 비롯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로 나왔다.

음주 사고는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만취한 상태로 트럭을 운전하던 C 씨는 지난 5월 29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한 치안센터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D 씨의 승용차를 3차례 들이받고 도주했다. D 씨의 차량에는 그의 아내와 자녀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C 씨는 약 500m가량 도주하다가 또 다른 차량과 충돌 후 멈춰 섰고,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C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206%로 면허 취소 수준 상태였다. D 씨에 따르면, 두 자녀는 외상이 없었으나, 그와 아내는 전치 3주 진단이 나왔다.

해당 교통사고 이후 온라인에는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으며, 다수 시민들이 분노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음주 운전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쏟아진 바 있다.

고속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역주행한 운전자도 있었다.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에서 20대 남성 E 씨는 음주 상태에서 벤츠 차량을 타고 가다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김모 씨가 사망하고 택시 기사 조모 씨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E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76%. 경찰은 7월 18일 E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해 많은 시민들이 반발했다.

특히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사망한 김 씨의 조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역주행 한 만취벤츠 가해자 영장기각. 강력 처벌 바란다”라는 글을 통해 “정말 손이 떨리고 어이가 없다. 기사님은 아직 중태이며 승객은 세상을 떠났는데 기각이라니.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평생이다. 음주운전 처벌 제발 강화 되게 해달라. 벤츠 운전자 역시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황 씨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에선 그를 향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으며, 음주운전자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28일 “박해미 남편 음주 운전 강력히 처벌”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박해미 남편이 음주운전을 해서 2명이 사망했다. 이건 엄연히 살인죄”라며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음주운전에 관대한 건가. 술을 먹었으면 대리를 부르던지. 이번 기회로 법을 강화해햐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황 씨의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4명은 모두 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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