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포도 출하 시기에 맞춰 열리는 새콤달콤 축제한마당 ‘영동포도축제’가 23∼26일 충북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동군 제공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군은 경북 영천·상주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약 10%에 달하는 1323ha의 포도밭이 있다. 영동 포도는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 주변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돼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웃돌 정도로 달고 향이 좋기로 이름 나 있다.
이 영동 포도를 마음껏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보랏빛 향연’이 23∼26일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동군과 영동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에서는 포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23일 오후 7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포도따기, 실내포도밟기, 포도낚시 등 30여 개의 프로그램과 포도·와인 시식·판매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실외에서 진행했던 포도밟기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로 옮겨 향긋한 포도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에서 베스트 어린이 프로그램을 수상한 ‘포도따기’는 6000원을 내면 참가할 수 있다. 포도판매장에서는 최상품의 포도를 시중보다 20∼3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25일 영동군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제15회 추풍령 가요제가 열린다.
영동군은 26일까지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인터넷 정보검색 대회를 개최한다. 영동군 홈페이지에 접속해 객관식 5문항을 풀어 온라인으로 응모하면 된다. 만점자를 무작위로 추첨해 영동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선물한다.
축제기간 임시 개장하는 ‘영동와인터널’은 빼놓지 않고 찾아야 할 곳이다. 와인 생산과 판매 기능을 갖춘 복합테마관광시설인 이곳은 영동 와인을 주제로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 규모로 조성됐다. ‘대한민국 NO.1 와인뮤지엄, 4일간의 특별한 설렘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와인터널 홍보·전시·가상현실(VR)관과 와인시음·판매장을 운영한다. 또 포도축제와 연계해 버스킹 보컬, 케이팝댄스, 버블&매직쇼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영동에는 기업형 1곳과 농가형 41곳 등 42곳의 와이너리에서 연간 90만 병(750mL 기준)의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으뜸 과일 포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유례가 없는 무더위의 마지막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일부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는 만큼 방문 전에 미리 행사일정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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