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의 \'미투 운동\'으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에서 사건에 관련된 교사 18명이 징계를 받은 가운데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징계 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를 비롯해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들은 "여고 하나에 18명이 성폭력 연루?"(mong****), "소름 돋는다. 저렇게 많은 선생들이 성범죄를 저지른다니. 진짜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사들이"(ccew****), "성범죄자만 모아둔 학교인가?"(19_t****), "한 명이 아니고 18명이나... 심각하다"(namg****), "방관한 교사도 성범죄 저지른 교사도 너무 끔찍해"(chan****), "교사들 진짜 한심하다"(rhda****), "가르침을 베풀어야 할 사람들이 생각하는 꼬라지 하고는"(rand****), "선생 같지도 않은 사람들은...제발 잘라라"(heav****), "경악스럽다. 부모들 억장이 무너지겠다"(np55****)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지난 3월 자체 설문조사를 하고 재학시절 이 학교 남성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폭로했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고,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만 무려 175건이 나왔다. 또한 재학생들은 현장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졸업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의 남자 교사 4명은 수업 도중 성적으로 불쾌한 발언을 일삼고, 학생의 엉덩이나 가슴 및 엉덩이를 치거나 입술이나 볼에 입을 맞췄다. 또 이들은 "창녀, 돼지 등 인신 모독과 학생의 교복 재킷을 들추며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고, 엉덩이를 치며 \'찰진데?\'라고 말하는 언어 폭력이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의 노력에 많은 누리꾼들은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학생들 긴 싸움 잘 이겨냈다. 장하다"(vwgn****), "학생들 화이팅입니다"(sjsj****), "장하다. 애들아 너희가 세상을 바꿨어"(hana****), "용화여고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응원합니다"(junb****), "학생들 대단하다. 당신들의 행동이 앞으로의 후배들 인생을 바꿔놓은 것이다. 징계를 내린 학교도 칭찬한다"(soo1****)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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