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엽총 난사 사건’의 피해자 3명 중 2명이 숨진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53)은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께 치안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치안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시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상황이나 사건들을 면밀하게 되짚어봐서 부족한 부분이나 개선할 점은 개선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 A 씨(77)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승려 B 씨(48)에게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해당 엽총은 등록된 총기로, A 씨는 유해조수 수렵을 위해 파출소에서 엽총을 받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 씨는 오전 9시 31분께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가 직원들에게 총탄을 발사했다. 총탄을 맞은 민원행정 6급인 C 씨(47)와 8급 D 씨(38)는 닥터 헬기와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귀농했으며, 평소 상수도 사용 문제로 B 씨와 다투는 일이 잦았다. 이에 A 씨는 소천면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은 소천면사무소 내부 현장 감식에 나섰으며,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