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20대 남성, 철제 트레이로 응급실 전공의 머리 내려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1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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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틀 전인 7월 29일 전북 전주시에서도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4시경 경북 구미시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의료용 철제 트레이로 전공의 김모 씨(32)의 머리를 내리쳤다. 김 씨는 두피가 2㎝가량 찢어져 출혈이 심했고, 뇌진탕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이 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병원 로비를 배회하며 다른 입원 환자들에게도 위협을 가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승필 구미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박광일기자 light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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